"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공식 홈페이지 삭제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사진=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캐릭터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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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이는 SBS가 방송 취소를 결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다.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으로 수많은 질타를 받았던 '조선구마사'가 폐지됐다. SBS 측은 26일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했다.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라며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드라마 등장인물 소개 및 작품의 스토리를 알 수 있는 게시물이 담겨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더불어 '조선구마사'에 출연 중인 배우들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김동준은 '조선구마사'와 관련된 내용을 모두 삭제했고, 이유비도 '조선구마사' 홍보 문구를 지웠다. 정혜성은 '조선구마사' 관련된 셀카 및 공식 사진을 모두 내렸다.
/사진='조선구마사' 3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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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 당시 중국식 소품과 음식 사용, 태종과 세종을 폄훼하는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제작 지원 및 광고 편성을 맡았던 기업들도 손절을 시작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결국 제작진은 현재 방영된 회차의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내보였으나,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현재 SBS 측은 '조선구마사'의 빈자리를 채울 프로그램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6부작으로 기획된 만큼 갑작스럽게 이뤄진 '조선구마사'의 방송 취소로 7주의 공백이 생겼기 때문인 것.
'조선구마사' 후속으로 언급되는 작품은 최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라켓소년단'이다. 하지만 '라켓소년단'도 촬영 초입 단계라 방영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 관계자는 "내일 탄현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다. 완전 초기 단계"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SBS는 여러 가능성을 염두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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