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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5월 중순 의사표시 있을 것… 안철수 ‘별의 순간’ 10년 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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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5월 중순 의사표시 있을 것… 안철수 ‘별의 순간’ 10년 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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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유세에서 지지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5월 중순쯤 가면 어떤 형태든지 본인의 의사 표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별의 순간을 포착 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 퇴임 전인 지난 1월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별다른 초이스가 없을 것”이라면서 “지금서부터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는데, 그 파리를 어떻게 골라내고 능숙하게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처음부터 저 사람이 대단히 정무 감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그랬다”면서 “9번이나 (사법)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이 겪고, 책도 많이 읽은 것 같다. 얘기하는 걸 보면 단순한 검사만 한 검사가 아니다”고 높이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경제·외교 등에 문외한이라는 일각의 비판은 “과거 대통령들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국민의힘이 그런 모습을 갖다가 보이면 그 사람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4월 보궐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확실한 대선 교두보를 마련한다면 윤 전 총장도 결국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을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하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헛소리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4·7 보궐선거가 끝나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계 개편하는 걸 밖에서 구경하는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퇴 이후에도 당 바깥에서 내년 대선까지 ‘킹 메이커’ 역할을 맡으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혹평했다.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서 역할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은 언제인가’는 질문에 “2011년 지지도가 40% 가까이 됐을 때, 안철수씨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는데, 그 순간을 놓쳐 버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 대표가)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자기 혼자 생각한다고 모든 일이 성취되는게 아니다. 그래서 별의 순간을 잡으라는 얘기인데, 혼자 생각했다고 불쑥 나서면 지도자가 성공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정권교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했던 전날 JTBC 인터뷰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무슨 단일화 가지고 옥신각신하는 문제가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우에서 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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