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출전·최다 출전 우승·우승 간 최장기간
출전 기록을 보유한 홍란, 안송희, 전미정(왼쪽부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곧 4월입니다. 봄과 함께 골프대회가 개막됩니다. 가장 먼저 시작을 알리는 것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입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다음 달 8일 제주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14일 종료되는 최종전(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까지 28개 대회로 치러집니다.
풀시드를 보유한 선수가 모든 대회에 출전하면 28번 출전을 더 할 수 있습니다. 시즌을 앞두고 KLPGA투어에서 나온 출전 기록을 함께 알아보시죠.
Q. 가장 많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누구인가요?
홍란(35)입니다. 17년째 K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입니다. 2004년 8월 입회해 지난해까지 통산 4승을 쌓았습니다.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는 총 331개입니다.
또한 최다 예선 통과 기록과 최다 연속 시드 획득 기록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홍란은 "기록을 세우기 위해 투어를 뛴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기록 수립을 목표로 하지 않을 것이다.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더니, 운 좋게 기록들이 따라와 준 것 같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신인 시절에는 대회가 10개 남짓이었으나, 협회의 발전으로 모두 증가했다. 환경이 조성돼 17년째 투어 생활을 한 것 같다. 골프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홍란의 기록을 경신하려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2위부터 4위인 윤슬아(35), 김보경(35), 박유나(34)는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 뛰지 않아서 불가능해 보입니다. 가장 근접한 선수는 256개 대회에 출전한 김초희(29)와 253개 대회에 출전한 안송이(31)입니다.
Q. 우승이 가장 오래 걸린 선수는 누구죠?
안송이입니다. 그는 정규투어 데뷔 10년, 237번째 출전 대회(ADT캡스 챔피언십 2019)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안송이는 우승의 문턱에서 종종 미끄러졌습니다. 두 번째 우승은 얼마나 걸렸을까요? 단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9월 팬텀 클래식에서입니다. 첫승 10년, 두 번째 우승 10개월. 마치 운명의 장난과도 같습니다.
10년 만에 들어올린 트로피에 대해 안송이는 "만약 기록을 생각하고 임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 같다. 생애 첫 우승은 나에게 보상 같았다. 오로지 골프만 쳤다. 힘들 때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로 자신을 다독거렸다"고 말했습니다.
안송이의 기록을 경신하고자 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김초희입니다. 2009년 6월 KLPGA에 입회해 256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아직 우승이 없습니다. 2014년과 2017년, 2019년, 그리고 2020년까지 4번의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겪었지만, 12개 시즌에 연속으로 출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초희는 "첫 승을 목표로 매 시즌 노력하고 있다. 우승 없이도 꾸준히 정규투어에 속해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며 "KLPGA투어에서 오래오래 뛰고 싶다. 이번 시즌도 꾸준함으로 승부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Q. 우승 텀이 가장 길었던 선수는 누구죠?
전미정(39)입니다. 15년 6개월 24일(5687일)이라는 '역대 우승 간 최장기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미정은 2003년 열린 제5회 파라다이스 여자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우승 이후 2006년 일본 여자 프로골프투어(JLPGA)로 진출해서 전설적인 선수가 됐습니다. 그러던 2019년 대만 여자오픈 with SBS Golf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KLPGA투어가 포함된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약 15년 만입니다.
전미정의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는 배경은(36)입니다. 2001년 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 우승이 마지막입니다. 2014시즌 은퇴를 했었던 그는 이번 시즌 KLPGA투어에 복귀했습니다.
만약 배경은이 오는 4월 개최되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1에서 우승한다면 전미정의 기록과 동률이 됩니다. 이후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역대 우승 간 최장기간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배경은은 "오랜만에 KLPGA에 복귀하는데 이런 기록이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다. 꼭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