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U 11 보도 캡처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미용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한국계 여주인이 흑인 여성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KPRC2, KHOU 11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북부에서 미용용품 장사를 하는 정 김(59)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가게 안에서 흑인 여성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이날 김씨는 케온드라 영, 다콰이샤 윌리엄스를 포함한 다섯명의 흑인 여성들이 가발 진열장 몇 개를 넘어뜨리자 가게에서 나가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흑인 여성 중 한명은 “작은 아시안 계집애”, “아시아인은 흑인 시장에 있어선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하며 김씨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여성은 바닥에 쓰러진 김씨를 8번 이상 주먹으로 가격했고, 폭행을 말리기 위해 달려온 아들 이씨의 얼굴을 할퀴어 상처를 냈다. 결국 김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아들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고객이 친절했고, 우리도 고객에게 친절했다”며 “인종적 동기부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반아시아적이건 인종차별이건 간에 폭력은 괜찮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윌리엄스는 단순 폭행 혐의로, 영은 가중 폭행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휴스턴 경찰국과 해리스 카운티 지방 검찰국 모두 해당 사건을 증오 범죄라고 칭하지 않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증오 범죄 기준에 부합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텍사스 법에 따르면 피해자의 인종이 공격의 동기가 되었음이 증명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