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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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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국내 변이서 중화항체 검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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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GC녹십자 혈장치료제의 혈장 분획과정을 지켜보는 연구원의 모습./GC녹십자 제공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효능을 분석한 결과, 국내 유행 9종 유전형에 치료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세포 수준에서 국내 유행 바이러스 유전형(변이) 9종에 대한 중화 효능 분석 결과, 분석 대상 유전형에 대한 중화항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에는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포함돼있다. 혈장치료제는 이 혈장 내 항체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항체 중에서도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세포실험에서 사용된 국내 발생 주요 코로나19 유전형은 'S, L, V, G, GR, GH, GV 및 영국 및 남아공 변이' 등이다. 브라질 변이주의 경우 현재 분리 배양 중으로 향후 별도로 효능을 분석하기로 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이들 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치료효능은 제약사 임상 결과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의료현장에서는 현행과 같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치료 목적 사용승인에 따라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임상 2상 분석결과는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혈장치료제의 경우 임상시험 목적 이외 치료 목적으로 42건이 사용 중이다. 임상시험 목적 외 치료 목적 사용은 질병을 치료할 때 다른 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 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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