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 아닌 독립재단"
박영선 "TBS지원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 아냐"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포스터. TBS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또 다시 정치권에 소환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선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방송과 관련해 공방을 주고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tbs에서 방송을 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오랜 기간 청취율 1위를 기록하며 정치·사회 등 각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그러나 진행자 김어준씨와 출연자들의 편향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2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TBS의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드디어 TBS 방송 탄압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박 후보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지만 오 후보는 출연을 거절했다.
해당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2부에서 박 후보를 전화로 연결했다. 그는 "오늘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고, 오 후보·박 후보 양쪽에 인터뷰 요청을 했다"며 "오 후보 측에서는 이번 뿐만이 아니라 일관되게 인터뷰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입장에서 서울시 기관에 출연하는 것은 맞지 않다. 거기는 안 나가는 것으로 정리를 해달라고 (오 후보가) 말했다"는 오 후보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TBS는 서울시 산하기관이 더 이상 아니다. 독립재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오 후보의 TBS예산중단 주장과 관련해 "TBS 방송 지원 중단의 문제는 시장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TBS 지원 중단의 문제는 서울시의회에서 조례를 고쳐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아직도 구분 못 하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다만,
오 후보는 지난 23일 "그 프로그램(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며 "'한다'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