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금융안정상황] 빚 갚을 능력 없는 '고위험' 자영업가구 19.2만개

아시아경제 김은별
원문보기

[금융안정상황] 빚 갚을 능력 없는 '고위험' 자영업가구 19.2만개

속보
경찰, '1억원 공천거래' 의혹 김경에 15일 오전 출석 통보
고위험 자영업가구, 작년 3월 이후 8.3만개 증가
고위험 자영업 부채규모 76.6조…2배 가까이 불어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빚을 갚을 능력이 취약해 '고위험가구'로 분류된 자영업자 가구가 지난해 말 19만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만에 고위험 자영업 가구가 8만3000개 늘어난 것이다. 고위험 자영업 가구가 갖고있는 금융부채 규모는 같은기간 38조7000억원에서 76조6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빚을 갖고있는 자영업자 중 6.5%가 고위험가구, 부채규모로 따지면 15.2%가 고위험으로 분류된 것이다. 정부의 원리금 상환유예조치가 없었다면 고위험가구 자영업자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에 따르면,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자영업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말 현재 19만2000개로 집계됐다. 고위험 가구는 지난해 3월 10만9000가구에서 9개월만에 19만2000가구까지 급증한 것이다. '고위험가구'는 총부채상환비율(DSR)이 40% 이상으로 원리금상환 부담이 크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DTA)가 100% 이상으로 자산매각을 통한 부채상환이 어려운 가구를 뜻한다. 이들이 갖고 있는 부채규모는 76조6000억원이다. 가구수 기준 빚을 가진 전체 자영업 가구의 6.5%, 금액기준 15.2%를 차지하는 규모다.


고위험가구가 갖고 있는 금융부채는 76조6000억원으로 금융부채 규모도 2019년 3월 말 35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3월 말 38조7000억원, 지난해 말에는 76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고위험가구가 갖고 있는 부채규모가 약 9개월만에 두 배로 불어난 것이다. 만약 정부의 원리금 상환유예 조치가 없었다면 고위험 가구수는 20만7000가구까지 늘고, 관련 부채도 79조1000억원까지 늘어났을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고위험 자영업 가구를 업종별로 뜯어보면 금융부채 기준 도소매업(18.8%) 가구가 지닌 대출비중이 가장 컸고 운수(15.4%), 보건(5.4%), 개인서비스(5.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도 악화하고 있었다. 자영업자들의 DSR는 지난해 말 38.3%로, 정부의 원리금 상환유예조치에도 불구하고 2020년 3월 말(37.1%)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자영업자의 소득대비 부채비율(LTI)은 20년 3월말 195.9%에서 12월말 238.7%로 큰 폭 상승했다. 자영업자의 총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은 2020년 3월말 28.5%에서 지난해 말 31.4%로 높아졌다. 자영업자들 중에서도 소득수준이 높은 5분위 자영업자는 지난해 부동산·주식 등 보유자산이 오르면서 재무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그 외 소득층은 그렇지 않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충격 등으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상당폭 악화된 것으로 평가됐다"며 "특히 저소득(1~2분위) 자영업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재무건전성 저하가 여타 소득계층보다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업종별로는 도소매, 음식, 숙박, 운수, 교육서비스 등 대부분의 대면서비스 업종에서 재무건전성이 저하됐다"며 "향후 매출충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리금 상환유예가 종료되면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어,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 시 유예된 원리금의 분할상환 등 보완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