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요구 국민청원 13만 돌파
여파로 광고계 줄줄이 '손절'
제작진 측 재차 사과 후 재정비 돌입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사진=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메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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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위기는 어디까지일까.
'조선구마사'는 태종(감우성 분)과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백성을 집어삼키는 악령에 대항해 벌이는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앞서 32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일찍이 주목을 받았으나, 방영 첫 회 만에 역사 왜곡 및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이며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중국식 소품과 음식 사용, 태종과 세종을 폄훼하는 설정으로 대중들의 심기를 건드린 게 화근이었다.
제작진 측은 "상상력을 가미한 소품"이라며 서둘러 해명했지만, 논란의 여파는 쉽사리 줄지 않았다.
결국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방영을 중단하는 요청이 쏟아졌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이 하루 만에 13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제작 지원 및 광고를 넣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항의 및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이에 광고계는 여론을 인식한 듯 발 빠르게 손절을 시작했다.
/사진='조선구마사' 3인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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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탐나종합어시장, 호관원 등이 제작 지원을 철회했고 명인제약, 금성침대, 혼다코리아, 한국간편결제진흥원, 블랙야크, 쿠쿠, 삼성전자, 시몬스, 웰빙푸드, 아이엘사이언스, 씨,스팡,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바디프랜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뉴온, 광동제약, 동국제약, 다이슨, 다우니 등도 광고 편성을 중단했다.
결국 '조선구마사'는 광고 없이 방송을 내보내게 됐다.
점점 거세지는 논란에 제작진 측은 재차 사과문을 공개했다. 현재 방영된 회차의 VOD 및 재방송을 중단하고,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제작진 측은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조선구마사'를 향한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 각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기 종영 및 방송 중지를 거론하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구마사'가 재정비를 마친 이후 무너진 민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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