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5%↓, 페이스북 3%↓ 테슬라 5%↓
유럽발 코로나 3차 확산 우려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24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양호한 지표에도 기술주 불안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만2961.8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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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지수가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01%) 하락한 3만2420.0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 지수는 약보합에서 마감할 수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을 기록했다. 23일 0.76% 떨어진 데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만2961.89에 장을 마감했다. 전거래일에도 1.12% 하락한 바 있다.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갈아타는 리플레이션 매매가 확대하는 모습이다. 여행, 소비, 인프라, 금융 관련 종목들은 이날 대부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산업(0.73%), 소재(0.69%), 금융(0.44%) 섹터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선박 좌초 사고 소식이 유가를 6%나 끌어올리면서 유화, 에너지 업종의 주가가 2.5%나 상승했지만, 기술주의 급락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4.82%), 페이스북(-2.92%), 애플(-2.00%) 등이 2% 이상 떨어진 가운데 테슬라는 4.8% 급락했다. 하루 전 20조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인텔은 2.5% 하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FTC) 책임자로 대형 기술주의 독점적 지위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리나 칸 콜롬비아대학 교수을 지명했다는 소식은 기술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유럽의 코로나19 3차 확산이 미국까지 확대할 우려감도 반영됐다. 네덜란드는 봉쇄를 3주 연장했다. 노르웨이 정부도 같은 날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봉쇄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식당, 술집에서 주류 판매를 일시 금지하는 등 제한 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도 4주간 봉쇄를 강화하기로 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보다는 변동성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지난 1년간 랠리가 진행됐고, 시장은 여기서부터는 멈춰서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을 창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서 해상 석유 운송에 차질이 발생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10달러(5.37%) 오른 60.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완만하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8.30달러(0.48%) 오른 1733.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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