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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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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수에즈운하 운항중단에 급등...WTI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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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좌초사고에 유조선 20척 발목묶여

WTI 전날 하락분 거의 만회...60달러선 복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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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대형 컨테이선 좌초사고로 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던 20척 이상의 유조선이 발목이 묶이면서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국제 해상 원유 운송량의 10% 정도가 수에즈운하를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고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에 계속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3.42달러(5.9%) 상승한 61.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럽발 석유 수요하락 우려에 일시적으로 57달러선까지 밀렸던 WTI 가격은 하루만에 60달러선으로 복귀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배럴당 5.5%(3.37달러) 급등한 6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운하에서 22만t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강풍에 좌초돼 모래톱에 빠지면서 수에즈운하의 운송이 중단됐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 사고로 걸프 해역에서 아시아와 유럽으로 이동하던 유조선 통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현재 약 20척의 유조선이 사고수습을 기다리며 홍해와 지중해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당국은 예인선과 중장비를 동원해 좌초된 컨테이너선을 다시 부상시키려 노력 중이지만 초속 50m의 모래폭풍이 몰아치고 있는데다 좌초된 컨테이너 선박의 무게가 워낙 무거워 쉽게 사고수습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에즈운하는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통과해 사고가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NY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10달러(0.5%) 오른 1,733.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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