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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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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국제유가 급등·양호한 지표에도 기술주 불안…나스닥 2%↓ [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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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500 지수, 가각 0.01%·0.55% 하락

헤럴드경제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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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의 급등과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기술주의 불안이 깊어지면서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급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01%) 하락한 3만242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21.38포인트(0.55%) 내린 3889.14에, 나스닥 지수 역시 265.81포인트(2.01%) 급락한 1만2961.8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국제유가 동향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장 초반에는 경제 회복 기대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우위를 점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양호해 유럽지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줄였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62.4로 시장 예상치 57.6을 훌쩍 웃돌았다. 지난 2월의 57.9보다 높아졌다. 3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8.8로, 시장 예상치 46.0을 상회했다. 2월에는 45.7이었다.

미국에서도 한파와 폭설 등 날씨 탓에 2월 지표는 좋지 않았지만, 3월 지표는 양호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9.0으로, 전월 확정치 58.6보다 상승했다. 시장의 전망치는 59.8이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9.8에서 60.0으로 올랐다. 시장 예상 60.1에 소폭 못 미쳤지만, 8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팬데믹 위기가 시작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열 달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 0.4% 증가에 못 미쳤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수에즈 운하에서 선박 좌초 사고가 발생하며 국제유가는 큰 폭 상승했다. 원유 공급 지연 우려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등해 에너지 관련 종목 위주로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이에따라 기술주가 약세지만 경기 순환 종목이 강세인 이른바 ‘리플레이션’ 거래 양상이 장 초반 전개됐다.

하지만 기술주 불안이 심화하자 주요 지수 모두 장 막판에 가파르게 반락하며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4.8%가량 내렸고, 애플도 2%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반영한 현상이라는 평가를 되풀이했다. 그는 금리 상승이 질서가 있었던 만큼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파월 증언 이후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1.6%대 초반으로 반락했다.

지난주 1.7%도 넘어섰던 미 국채 10년물은 이번 주 1.6%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빠른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었다.

다만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백신 보급 관련 논란이 지속하는 등 위험 요인도 여전하다. 독일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와 중국의 갈등이 심화한 점도 부담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방향성 있는 움직임보다는 변동성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 전략 대표는 “지난 1년간 랠리가 진행됐고, 시장은 여기서부터는 멈춰서서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면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을 창출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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