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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기념재단, 교황청·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 ‘만평 논란’ 매일신문 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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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5·18 기념재단이 5·18 계엄군 진압 모습을 모방한 만평을 실은 대구·경북지역 일간지 매일신문에 대해 로마 교황청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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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정책을 5·18당시 계엄군에 빗 대 비판한 지난 19일자 매일신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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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한 시민을 곤봉으로 무자비하게 구타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 매일신문 만평과 계엄군의 행동과 구도가 같다. 5·18기념재단 제공(이창성 촬영).


재단 측은 24일 주한 교황대사인 알프레드 수에레브 대주교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시민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매일신문 측은 진솔한 사과와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1980년 당시 시민들의 희생을 막고 진실을 알린 고 김수환 추기경, 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고 조비오 몬시뇰 신부를 비롯한 국내외 사제들과 신도들의 활동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5·18 민주화 운동을 조롱·폄훼한 매일신문 사장 이상택 신부에 대한 주한 교황 대사관과 로마 교황청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은 또 매일신문 이상택 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한국신문윤리위원회에도 이사장 직위를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소유주인 매일신문은 지난 19일자 지면에 ‘집 없이 떠돌거나 아닌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 라는 제목의 만평을 실었다.

이 만평은 쓰러져 있는 ‘9억원 초과 1주택자’를 ‘종부세’와 ‘재산세’ ‘건보료(건강보험료)’라고 지칭된 군인들이 진압봉으로 내리치는 모습이다.

만평이 표현한 장면은 1980년 5·18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공수부대가 광주에서 실제 자행한 일이다.

매일신문은 논란이 되자 해당 만평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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