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홀에서 티샷하는 구자철 회장.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구자철(66)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시니어 대회에 선수 자격으로 나왔지만 1라운드에서 24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다.
구자철 회장은 24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6천768야드)에서 열린 KPGA 시니어 마스터즈(총상금 1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24타를 잃어 경기를 마친 123명 중 122위에 그쳤다.
5오버파를 친 선수들까지 2라운드에 진출, 구자철 회장은 컷 기준선과 무려 19타 차이가 났다.
구 회장이 이 대회에 선수로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의 클럽D 보은CC에서 개막한 이 대회 1라운드 도중 심근 경색으로 사망한 고(故) 박승룡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당시 대회는 박승룡 선수 불의의 사고로 중단됐고, 이날 다시 개막했다. 구 회장은 "KPGA 회장으로서 돌아가신 박승룡 선수를 추모하고 그분의 골프에 대한 사랑을 기리기 위해 선수로 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파 4홀을 10타로 마치는 등 트리플보기도 4개나 나오는 졸전 끝에 96타를 쳤다"며 "프로님들은 역시 인간이 아니더군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1라운드 선두는 4언더파를 친 김종덕(6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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