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민(26,SBI저축은행)은 지난 2012년 KLPGA에 입회한 이후 데뷔 9년 만에 정규투어에 입성한 늦깎이 신인이다. 무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시련에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을 이어간 신보민의 끈기와 인내심은 그 어느 선수보다 강할 것으로 보인다. 2021시즌, 포기를 모르는 ‘늦깎이 신인’ 신보민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신보민은 ‘2012 KLPGA 제1차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데뷔하자마자 점프투어와 드림투어의 문을 동시에 두드렸다. 당시에는 준회원도 드림투어에 출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신보민은 준회원의 신분으로 점프투어뿐만 아니라 드림투어에도 도전했다. 삼세번의 도전 끝에 시드순위전을 통해 출전 자격을 획득한 신보민은 ‘KLPGA 2012 그랜드 드림투어(6차~10차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선보이며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정회원이 된 후 호기롭게 도전한 드림투어는 만만치 않았다. 드림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신보민은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을 치러야 했고, 시드순위전을 통해 본 대회에 출전해서도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특히 2019시즌에는 드림투어에서 4개의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멘탈이 흔들렸고, 성적도 함께 흔들렸다. 하지만 신보민은 포기를 몰랐고, 끝없이 도전을 거듭했다.
신보민. 사진=SBI저축은행 제공 |
도전을 거듭하자 신보민에게도 우승이라는 단비가 찾아왔다. 지난해 열린 ‘KLPGA 2020 KBC 드림투어 with WEST OCEAN CC 1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게 되면서 단순에 상금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후에도 차근차근 상금을 모아간 신보민은 2020시즌 마지막 대회가 끝난 순간에 상금순위 13위에 자리하며 정규투어 입성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데뷔 9년 만에 정규투어에 데뷔하게 된 소감을 묻자 신보민은 “고대하던 정규투어에서 뛸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 남들보다 늦게 올라온 만큼 조금 더 단단하게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골프 팬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하며 “많은 분께서 신인왕 이야기해 주시는데, 되면 좋겠지만 올해는 평균타수에 집중하고자 마음먹었다. 목표로 세운 평균타수 70.2타 이내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보겠다.”라는 목표를 밝혔다.
신보민은 KLPGA 공식 매거진인 ‘KLPGA 멤버스’의 1월호 중 ‘스타클로즈업’ 코너를 통해 힘들었던 날을 회상하면서 “솔직히 힘든 순간에 멘탈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흔들림 속에서 ‘얼마나 빨리 빠져나오느냐’다. 지난날의 힘들었던 경험 덕분에 이제 나는 그 누구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말과 함께 “나는 여전히 골프가 재밌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올해는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겨울 동안 용인에서 구슬땀을 흘린 신보민은 “올해는 용인에 계속 있으면서 실전 감각을 비롯한 기술적인 부분의 보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가장 추웠던 1월까지는 체력 훈련에 매진했고, 1월 말부터 기술적인 부분들의 연습을 시작했다.”라고 전하며 “‘늦깎이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 만큼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수많은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을 거듭하며 정규투어 입성을 눈앞에 둔 신보민은 SBI저축은행이라는 후원사와 함께 올 시즌 정규투어에 출격할 준비를 차근차근히 해내고 있다. 지난 9년 동안의 경험과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루키 신보민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자. chanyu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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