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박우량 신안군수 "한국섬진흥원 유치 꿈, 목포에 양보합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목포시 대환영…'섬진흥원 설립 최적지' 릴레이 캠페인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박우량 신안군수가 24일 오후 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을 목포시에 양보한다"고 밝혔다.

박 군수는 "신안군은 한국섬진흥원 유치 공모가 단순히 국립기관 하나를 우리 지역에 유치하는 승자독식 경쟁이 아닌, 대한민국 섬 정책의 발전을 위한 건강한 논쟁과 합의의 과정이기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공모 과정 또한 섬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섬 정책의 공론장이 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박 군수는 "설립될 한국섬진흥원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섬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영토 최전방인 섬을 지키고 살아온 섬 주민들과 항상 함께 하는 국립기관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한국섬진흥원 유치의 꿈은 양보하지만, 신안군은 '대한민국 섬 정책 일번지'로서의 길을 앞으로도 계속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박 군수는 다짐했다.

신안군의 한국섬진흥원 유치 신청 철회에 대해 목포시는 환영했다.

연합뉴스

릴레이 캠페인 하는 김종식 목포시장
[목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종식 목포시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신 신안군의 결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양 시군의 공동 상생과 화합에 이정표가 될 것이다"면서 "섬의 관문에 위치한 목포시는 우리 지역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될 한국섬진흥원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신안군을 비롯한 서남권 인근 지자체와 협력해 상생 발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섬진흥원 설립지역은 오는 4월 중 결정될 예정으로 전남에서의 후보지가 단일화돼 목포시의 유치 명분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섬진흥원 설립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이 2012년에 전국 최초로 제안했고, 관련 법안도 목포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발의로 이뤄졌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섬의 중심지역이자 다도해의 관문이라는 지리적 여건과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한국섬재단 등 인적 네트워크도 갖춰 섬 발전 정책과 사업수행의 최적지라는 점도 목포의 강점이다.

이런 상징성과 실질적인 활동에 힘입어 2019년에는 제1회 섬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시는 삼학도의 옛 항운노조 부지를 한국섬진흥원 설립 장소로 제안한 상태로 SNS 릴레이 캠페인을 펼치는 등 총력을 다하고 있다.

chog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