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간 대기오염물질 4만2천여t 감축…참여 선박 늘릴 예정
부산항만공사 사옥 |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항에 저속으로 입항하는 선박에 인센티브를 준 결과 항만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선박 저속운항프로그램 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6.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부산항에 입항할 때 시속 12노트(약 시속 22㎞) 이하로 운항한 선박에 선박 입출항료를 감면해주는 것이다.
부산항만공사가 2019년 12월 1일∼2020년 12월 31일 운영했는데, 대상 선박 1만3천723척 중 42%인 5천782척이 참여했다.
해당 기간 참여 선박이 저속운항으로 줄인 대기오염물질이 4만2천862t으로 집계됐다.
저속 운항을 하지 않았을 때 전체 대기오염물질 배출 예측량(16만3천592t)과 비교하면 26.2%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게 부산항만공사 설명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간 15억원 내에서 저속 운항에 참여한 선박에 선종별로 선박입출항료(t당 111원) 차등 감면해준다.
컨테이너선과 세미 컨테이너선은 30%, 자동차운반선 15%를 깎아준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1월∼3월에는 감면율을 10% 포인트 높여준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입출항 선박 영향으로 항만이 있는 도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저속운항 선박에 인센티브를 준 결과 오염물질 저감 효과를 봤다"면서 "저속운항 참여 선박을 늘리고 해운 항만물류정보 시스템에 저속운항 자동 검증 프로그램 추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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