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까지 꿇었던 김종인, 법안 제정엔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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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광주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할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무릎 사죄'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몰두해온 김 위원장이 막상 적극 행동을 요구하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광주 북구에 위치한 5·18 민주묘지를 찾아 피해자들의 묘를 참배했다. 현장에선 김 위원장의 묘지 참배에 반대하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일행이 뛰어들며 아수라장이 됐다.
기자들이 김 위원장에게 "시위대가 5·18 특별법 제정이나 망언 의원 처벌 없이는 진정한 방문이 아니라고 했다"고 하자 그는 "국회에서 5·18 관련 법 제정에 대해 여러가지를 논의하고 있는데 전 특별히 이야기할 사항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비대위 출범 당시 "우리가 호남에서 외면 받으면 국민에게 다가설 수 없다"고 말한 이후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무릎을 꿇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광주 방문 역시 야권 단일 후보 선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 시작과 함께 서울시민의 30% 이상으로 알려진 호남 출신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당 차원의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광주에) 다녀가고 이젠 국민의힘에 와서 거의 제 임무를 마쳐가는 과정에 있기에 4·7 재보궐 선거 끝나기 전에 다녀가야 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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