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조 해외주식 투자서
주력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
올 결제액, 작년 전체의 60%
해외 주식 투자의 대중화는 연일 폭증하는 해외주식 투자 금액의 기록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락장 이후 보편화한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지난 23일까지의 해외 주식 거래 금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의 6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4면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 22일까지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1189억8010만달러에 달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결제금액의 59.99%에 달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해외주식 결제금액은 1983억2230만달러로 전년 409억8539만달러대비 1573억3691만달러(383.89%) 폭증한 바 있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풍 속에 멀게만 느껴지던 미국 기업들이 대중들의 주된 대화 소재로까지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서학개미들의 투자 종목은 철저히 기술주에 집중됐다. 일찌감치 해외 주식 투자에 나선 국민연금과 달리 서학개미의 투자 성향은 한층 공격적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의 빅테크에서 벗어나 다른 기술주는 물론, 고위험 상품과 비(非) 미국 주식에도 나서며 한층 공세적인 투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서학개미의 포트폴리오에서 테슬라와 애플은 전날 기준 각각 14억6500만달러, 7억8000만달러로 기존의 순위를 유지했지만, 아마존 등을 비롯한 기존의 대형 기술주는 순위권 밖으로 빠졌다.
대신 팔란티어(4억1200만달러)와 유니티 소프트웨어(3억1900만달러) 등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했다. 국민연금은 개인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대형 기술주에 대거 투자하면서도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 투자하는 추세다.
해외 주식 투자의 대중화가 1년을 지나자 투자업계에서는 양도세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기록적인 상승장 속에 큰 수익을 거둔 서학개미들을 중심으로 오는 5월 세금 신고 기간을 앞두고 양도소득세 처리법에 대한 토론이 연일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서학개미들은 과거 세금 신고 경험이 전무해 절세 팁을 공유하는 등 세금 폭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해외 주식 투자 대중화에 따른 투자 규모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접하는 정보가 다양해지면서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과거 국내 시장에 한정됐던 투자 흐름은 다변화는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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