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15 반자동 돌격소총 사용
쓰러진 노인 잔인하게 확인 사살
희생된 경관은 머리에 총상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아흐마드 알리사(21)의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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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아흐마드 알리사(21)가 범행에 AR-15 계열의 돌격용 반자동 소총과 전술용 조끼를 착용하는 등 중무장 상태에서 경찰관 1명 등 모두 10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총격범 알리사에 대한 체포 진술서가 공개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알리사는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기를 난사했을 때 검은색 AR-15 계열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으로 중무장했다.
그는 녹색의 전술용 조끼도 착용했다. 전술용 조끼는 탄창을 끼울 수 있으며 방탄 기능도 갖추고 있다.
AP통신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알리사가 사용한 무기가 경량 반자동 소총인 AR-15라고 전했고, CNN 방송도 범행 도구는 팔 버팀목 부착 형식으로 개조된 AR-15 계열 무기라며 그의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 도구를 모두 회수했다.
알리사는 범행을 저지르기 엿새 전인 지난 16일에는 ‘루거 AR-556’ 반자동 권총을 구매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권총은 AR-15 소총과 비교해 발사 체계는 다르지만, 기능적으로 같으며 총 길이는 10.5인치(26.67㎝)여서 코트나 가방 속에 감추기가 쉽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알리사가 어떻게 이 총기를 입수했고, 범행 장소에서 사용했는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알리사의 한 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그가 총격 범행 이틀 전 기관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갖고 놀았으며, 그의 형제 중에 권총을 소지한 사람도 있다고 진술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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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사가 총기를 산 16일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한 날과 묘하게 겹친다.
다만, 현재로서는 애틀랜타 연쇄 총격이 알리사의 범행에 직간접적으로든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은 전혀 없다.
알리사가 범행 당시 잔인한 방법으로 무고한 노인을 확인 사살했다는 사실도 진술서를 통해 확인됐다.
식료품점 직원들은 경찰에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노인을 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용의자는 (쓰러진) 노인 위에서 선 채로 여러 발의 총을 추가로 쐈다”고 전했다.
희생자 시신은 식료품점 매장과 주차장, 차 안에서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알리사가 식료품점 바깥에서 차량에 탄 사람을 향해 총을 쏘았고, 식료품점으로 난입해 고객들을 겨냥해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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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술서에는 알리사 일행도 사건 현장에서 숨졌다는 새로운 내용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차장에는 알리사 형이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있었고,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일행의 시신이 발견됐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 브리핑에서 알리사 일행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고, 알리사가 유일한 범인일 것이라면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또 알리사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상·하의를 벗은 채 속옷으로 보이는 반바지만 입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매장에 진입하기 전 알리사에게 무장을 풀고 투항하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가 입은 어두운 색상의 긴소매 셔츠와 청바지를 총기와 함께 회수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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