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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코로나 재확산하나… 美증시·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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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美·日 코로나 재확산 조짐

다우·나스닥 1% 안팎 하락

유가도 6% 급락… 60달러 붕괴

헤럴드경제

[사진=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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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뉴욕 증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23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05포인트(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49.85포인트(1.12%) 하락한 1만3227.70에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중장비 제조 기업 캐터필러가 3.4%가량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76% 하락했고, 금융주도 1.41% 내렸다. 기술주는 0.64% 하락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며 3차 유행 우려가 커진 점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그간 완화해오던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미국 역시 백신이 순조롭게 보급되고 있음에도 여러 주에서 신규 감염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역시 확진자 수가 6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유럽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0% 하락한 6,699.1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9% 하락한 5,94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유럽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인베스코의 세바스티안 마키 펀드매니저는 "우리가 경제 회복 국면에 있겠지만, 다소 앞서갔을 수 있다"며 "경제 회복이 실제로 얼마나 빠를 것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위해 잠시 멈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하원에서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며, 연준은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크게 높이지는 않겠지만, 인플레 압력이 커지면 연준이 대응할 수단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국제유가도 대폭 하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6.2%(3.80달러) 급락한 5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이후 최저가로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졌다.

국제 금값도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8%(13달러) 내린 1725.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증시 마감 무렵 전장(1.682%)보다 더 하락한 1.63% 수준을 기록, 연이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5% 오른 92.3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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