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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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개월 만에 광주를 다시 방문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설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호남 출신 서울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2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4일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들에게 참배한다. 이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5·18 단체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30% 이상이 호남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서울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호남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 민심이 서울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선거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판단이다.
김 위원장의 호남 방문은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6번째다. 호남은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탈지역·탈이념 행보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과했다. 보수 정당들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의미의 반성과 이념 대립에서 벗어난 국민 통합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과거 당 소속 일부 정치인들의 5·18 민주화 운동 부정과 망언에 대해 사죄했다. 아울러 '친호남' 정책 행보를 약속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 정운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꾸리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권 중 25% 호남 인사 추천 △현역 의원들의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 등을 추진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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