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野 단일후보 발표…박영선과 진검승부
높은 응답률…여론조사 하루 만에 조기 종료
安, 吳 공동선대위원장…투표용지엔 ‘사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4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공유어린이집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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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소속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및 이른바 ‘제3지대’를 대표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4·7 재보궐선거에서 맞붙는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야권 단일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을 이끈 정양석 사무총장은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 야권 단일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직선거법 108조(여론조사의 결과공표금지 등)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율은 밝히지 않았다.
오세훈 후보는 발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무능하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깨어있는 시민여러분들로부터 무서운 (정권)심판의 철퇴가 내리쳐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는 단일화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손을 꼭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한가, 누가 더 경쟁력 있는가’를 물어봤다.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2개 여론조사기관이 각각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되, 800명은 경쟁력을, 800명은 적합도를 조사해 합산한 것이다. 기호는 포함하지 않았고 재질문은 1회였다.
당초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던 여론조사는 하루 만에 끝났다. 표본수가 3200명으로 늘어나면서 조사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높은 응답률에 일찍 종료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 후보는 이날부터 야권 단일후보로서 본격적인 현장 행보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패배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함께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두 후보는 지난 1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감한 상태지만,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안 후보는 사퇴하게 된다. 때문에 투표용지에는 오 후보 외 안 후보의 이름도 함께 올라가지만, 기표란에는 붉은색으로 ‘사퇴’라고 표시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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