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확정 되자 곧바로 호남행

작년 무릎 꿇고 사과한 5·18묘지 참배…서울 호남 민심 구애 행보

5·18묘지서 무릎 꿇은 김종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20년 8월 19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고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ch80@yna.co.kr (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취임 후 적극적으로 호남을 공략 중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 선출 직후 곧바로 광주를 찾는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4일 오전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5·18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광주시당을 찾는다.

이번 방문에는 국민통합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을 비롯해 호남을 '제2의 지역구'로 삼은 '호남 동행' 의원들이 함께한다.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불모지인 호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여왔다.

그는 지난해 8월 5·18묘지를 참배하고 보수 계열 정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5·18 홀대'를 사과했다.

이어 11월 광주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챙겼다.

그의 이 같은 행보는 수도권에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호남 민심을 잡고 당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 선출 직후 호남을 찾은 것도 서울의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에 호남 출신이 많다며 수도권에서 호남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사무총장에 전남 보성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을 임명하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 유력권인 20위 이내에서 4분의 1을 호남 출신 인사로 추천하는 방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평소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호남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방문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며 "다시 찾은 5·18묘지에서 5·18 관련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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