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낙동강환경청·30개 기업 미세먼지 저감 협약 ‘효과’

2019년 대기오염물질 34% 감축 성과
2022년 40% 감축 목표 무난할 듯

국외 대기오염물질 유입과 국내 대기정체가 반복되면서 수도권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15일 서울 북악산에서 바라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 도심이 희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여 있다. 이날 수도권은 배기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사업장·공사장 운영단축 조정 등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고영권 기자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울산시와 낙동강유역환경청, 지역 기업체 30개사가 2018년 체결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이 대기오염 저감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협약체결 참여기업에 대한 2019년 배출량 저감을 평가한 결과 2014년 기준 연간 1만 5800톤(34%)의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자발적 협약을 맺은 기업체는 SK에너지㈜, S-OIL㈜,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 등 배출량이 많은 상위 30개사이다.

이들 기업은 먼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4년 대비 오는 2022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방지시설 추가 설치 및 공정개선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산시는 참여 기업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업체별 감축량, 연차별 저감계획 등이 포함된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매년 감축이행 여부를 확인 및 검증하고 있다.

2019년도 미세먼지 저감 성과 우수기업체(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 대해서는 2020년 말 울산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2020년도 미세먼지 저감 이행실적도 확인 중에 있으며, 환경부의 실적 검증을 통해 자발적 협약 사업장의 배출량 저감 성과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