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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EU, 백신 수출 허용해야"…존슨 총리, 독·프 정상과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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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EU 정상들, 백신 수출 봉쇄 원치 않는다고 해서 안심했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연합뉴스. DB 및 재판매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가설을 세우지 않겠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수출 제한을 두고 싶지않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EU 내부에서는 애초 공급받기로 했던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EU 안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영국에 수출하지 않고 역내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익명의 EU 당국자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수출하라는 영국의 요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지난 17일 영국에서 EU로 배송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부족하다며 영국으로 백신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EU 핵심축인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몇 달간 EU 파트너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수출) 차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 안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우리는 같은 대유행을 마주하고 있으며,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다"며 "백신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것은 국제적인 프로젝트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U는 25일 정상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영국 수출 금지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내에서도 영국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 금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규제를 지지하는 한편 네덜란드, 벨기에, 아일랜드 등은 더 신중한 입장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영국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금지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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