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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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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불분명" vs "내곡동 문제 확산" 吳·安 날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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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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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3.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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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22일 시작된 가운데 안철수·오세훈 두 후보가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이르면 내일(23)일 후보가 결정될 수 있는 만큼 두 진영은 이날 오전부터 예민하게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신기루 같은 후보 불안" vs "오세훈, 내곡동으로 사퇴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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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4동주민센터에서 열린 공유어린이집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3.2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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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2일 종일 서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 같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안 후보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을 저격했다. 안 후보는 "내곡동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지적에 오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철수 캠프에서 의존하는 유일한 근거이다"며 "민주당이 제기하는 흑색선전인데 거기에 편승하는 건 단일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내곡동' 신경전은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안 후보의 발언을 두고 "(단일화 여론조사) 투표가 시작한 날 본인 뽑아달라고 상대방 비방하는 건 엄연히 선거법으로도 위법이고 정치적으로도 부도덕하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의원도 안 후보를 향해 "김종인 위원장 때리는 게 더 효용 없겠다 싶으니 후보를 직접 때린다"며 "공감 능력 부족인가, 사회성 결여인가, 새정치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지적에 안 후보는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서 "토론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사실은 증거를 좀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이어 "만약 오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추가 증언자들이 서울시청 전직 직원들 중에 나와서 증언하면 사퇴 압박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을 추궁하는 선거인데 왜 우리가 추궁당해야 하나. 저는 추궁 당하지 않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예정됐던 두 후보의 만남은 불발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기자들에게 "오늘 저녁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만남은 현재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단일화 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吳 "몸이 부서져라 뛰겠다", 安 "25개 자치구에 에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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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위)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갖던 두 후보는 동시에 양보 입장을 밝혀 단일화에 물꼬를 틀지 주목되고 있다. 2021.3.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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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두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가 임박한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을 누비며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강남과 서초구를 방문하여 강남 표심 잡기에 집중했고, 안 후보는 보수 유튜버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보수층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청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에는 서초구에 있는 한 공유어린이집을 방문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5년 내로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33%에서 50%까지 늘리겠다"며 "공유어린이집 프로그램도 함께 늘려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 측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조은희 후보가 제시한 ‘공유어린이집’ 정책을 과감히 이어받아 추진하는 공약이다"고 밝혔다.

강남 신논현역 일대와 영동시장에서 시민과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영동시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단일화 여론조사는 시작됐는데 최대한 많은 시민을 만난다는 각오로 오늘도 가능한 많은 분들 뵈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정말 몸이 부서져라 뛰어다니면서 시민 여러분들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와 '조갑제TV'에 출연해 서울시장이 되면 당 통합을 비롯한 범야권 통합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봉규TV'에서 "당을 통합해서 하나가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서 범야권 대통합을 할 것이다"며 '그 시민단체에 광화문 우파 태극기 세력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다 포함된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서울 종로구에서 국민의당-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코로나19 피해 계층에게 재난지원금 지원 △여성 장애인에 일자리 지원 △저소득층에 주택바우처 등 지원 확대 △건설노동자들 일자리 보호 △공공아파트 분양 원가 및 세부내역 상시 공개 등의 내용이 포함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실련은) 오래전부터 부동산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정책 대안도 계속 제시해오셨다. 저희들도 오랜 기간 여러 가지 논의를 해왔다"며 "서로 마음에 맞는 그런 정책 20개를 이번에 선정해서 함께 서약하고 국민께 약속드리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잠실 야구장을 착공하고 서울 25개 자치구에 돔구장을 짓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새로운 잠실야구장을 내년(2022년)에 우선적으로 착공할 것을 서울의 야구팬분들에게 약속드린다"며 "야구팬들에겐 편리함을, 아이들에겐 추억을, 선수들에겐 안전을 보장할 새 잠실야구장을 안철수가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25개 자치구별 ‘(가칭)우리 동네 에어돔’을 만들겠다"며 "기존의 시민 체육 공간 위에 기둥을 설치하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의 ‘에어돔 구장’을 추가하여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선출을 위한 단일화 여론조사는 22일~23일 양일간 실시되며 이르면 23일 늦어도 24일에는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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