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겨냥 “도쿄 아파트 가진 아줌마”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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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저는 무결점 후보다. 부동산이 없다”며 “(시장선거에서)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는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남편이 일본 도쿄 아파트를 보유했던 것을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염두에 둔 듯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봉규티브이(TV)’에 출연해 “저는 상계동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고 땅도 없다.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보유)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도쿄에 아파트를 가진 사람이 박 후보를 가리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예”라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시민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을 드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사재를 털어서 10만원씩 줘야 한다. 국민 세금이나 서울시 돈을 쓰면 가만 안 놔두겠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범야권 대통합을 위해 극우 태극기 세력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당을 통합해서 하나가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금태섭 전 의원을 포함해 시민단체를 다 모으는 범야권 대통합을 하겠다”며 “(우파 태극기 세력도) 다 포함된다. 전부 힘을 합쳐서 국가 운명을 건 총력전을 해야 하는 게 1년도 안 남은 대선”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총선만큼 관리가 부실한 선거가 없지 않았냐”며 “관리 부실만으로도 책임이 크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전략적으로 접근했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허용하는 한 많은 사람이 참관해서 개표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감시의 눈을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경선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토론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증언하는 사람이 나오면 사퇴한다’고 했다”며 “민주당이 증거를 좀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거가 시작되면 매일 한 개씩 의혹을 던져서 추궁하고 설명하게 만드는 전략을 쓸 것이다. 민주당을 추궁하는 선거인데 왜 우리가 추궁당해야 하나. 저는 추궁 당하지 않을 후보”라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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