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9개 농민단체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농업을 무시하는 것만이 아니라 농민이란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전 농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특히 "농촌 현장 상황은 살펴볼 생각도 않고 마치 농민들이 '남들 주니 우리도 달라'고 사정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정부 자세는 결단코 농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올린 예산안을 정부에서 거부하고 있는 것이어서 농민들 충격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 이후 자국 농업을 지속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들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여전히 한국만 신자유주의 농정인 효율성 추구에만 중점을 두고 경제적 이익만 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단체들은 향후 각 도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여·야 이견이 없으면 농민을 4차 재난지원금 대상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업인·임업인 한 가구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포함해 약 1조6000억원을 증액했다. 그러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보편적 지급은 적절치 않다며 선을 그은 상태다.
예결위 조정위원회는 이날부터 추경안 심사에 본격 착수해 24일까지 심사를 마무리하고 본회의를 열어 추경을 통과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hakjun@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