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프=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크리스프 카운티 보완관실이 제공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의 사진. 이날 희생자 8명 가운데 4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외교부는 확인했다. 2021.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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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다수의 아시아계 희생자를 낸 조지아 애틀랜타 총격 사건 용의자인 에런 롱(21)이 교회에서 제명됐다.
2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지역지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조지아주 밀턴에 위치한 크랩애플 제1침례교회는 이날 주일 예배가 끝난 뒤 교인 투표를 진행해 롱을 신도 명단에서 제명했다.
교회는 성명을 내어 "제명은 성서적 양식과 내규에 따라 이뤄졌다"며 "교회는 더 이상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자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JC는 주일 예배가 침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했다. 부목사인 쿠르 폴섬은 "이번 총기난사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 모두를 대상으로 한 범죄였다"고 했다. 제리 도커리 원로목사는 "비탄과 슬픔으로 가득 찬 롱의 친척들과 접촉했다"며 가족들에게 희망을 달라고 기도했다.
CNN에 따르면 롱은 신앙과 성 중독으로 갈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롱과 재활치료센터에서 함께 지냈던 타일러 베이리스는 CNN에 "매우 신앙심이 깊은 사람이었다"라고 롱을 설명했다.
베이리스는 "그는 가끔 자신의 성경 해석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라고 했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롱은 시설에 머무는 동안 여러 차례 성도착 재발을 호소했으며, 성행위를 목적으로 업소에 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베이리스는 이번 사건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울러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롱이 졸업한 세쿼이아 고등학교 전 학우들은 그를 "종교에 심취한 사람(big into religion)", "세상 물정을 모르는 부류의 사람(sorta nerdy)"이라고 묘사했다.
AP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이밖에도 롱의 지인들로부터 "매우 좋은 사람", "엄청난 기독교인"이라는 고등학교 전 학우들의 증언을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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