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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상해”…중년 여성 보이스피싱 막은 편의점 점주

이데일리 김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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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수상해”…중년 여성 보이스피싱 막은 편의점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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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 편의점 점주가 기지를 발휘해 중년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이원준 서울은평경찰서장(오른쪽)은 지난 1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편의점주 윤모씨(왼쪽)를 찾아가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원준 서울은평경찰서장(오른쪽)은 지난 1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편의점주 윤모씨(왼쪽)를 찾아가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60대 여성 A씨는 윤모씨(53)가 운영하는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30만원짜리 기프트 카드 6장을 구매했다.

윤씨는 A씨의 구매 과정과 구매 후 모습을 자세히 살펴봤다. A씨는 구매한 기프트카드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누군가에게 보내려 했다.

A씨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윤씨는 A씨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이에 A씨는 “딸이 기프트카드를 사서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딸 휴대전화는 고장나서 통화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씨는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설득했다. 이어 A씨 딸에게 전화해 딸이 그런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 곧바로 윤씨는 A씨와 함께 인근 파출소로 가 신고했다.

A씨 받은 문자메시지에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고장나 수리 중이다. 엄마가 대신 인증해 달라”라며 “계좌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뒤 사진으로 보내달라는 요청 내용도 있었다.


A씨는 계좌, 계좌 비밀번호, 신용카드 번호, 주민등록증 사징을 보이스피싱범에게 보낸 상태였다. A씨 통장 계좌에는 6800만원이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은행 계좌와 카드를 즉시 지급정지 조치했다. 또 주민등록증도 재발급받도록 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18일 윤씨를 만나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이원준 은평경찰서장은 “신속한 신고로 보이스피싱 사고예방에 도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범죄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시다”, “큰 피해를 막아주셨네”, “사람 목숨 구한 것만큼 값진 일을 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