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완전히 지쳤었다···그에게 나쁜 날이었다"
아시아계 노린 총격범에 대한 옹호 발언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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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 총격범에 대해 온정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경찰의 해임 청원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18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온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실 제이 베이커 대변인의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에 21일까지 7만 8,000명 이상이 호응했다. 베이커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에 대해 “그는 완전히 지쳤고 일종의 막다른 지경에 있다. 어제는 그에게 정말 나쁜 날이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여성들에게 총을 난사한 용의자가 겪은 하루가 “나쁜 날”이었다고 덤덤하게 말하는 동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경찰이 범행을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촉발했다. 또 그가 과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국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티셔츠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이미지는 17일 밤 삭제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에리카 넬드너 체로키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총격 사건 조사와 관련해 자신이 언론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인인 테이트 리는 베이커가 소셜 미디어에 인종차별주의적 콘텐츠를 게시하는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가졌음이 인터넷상에서 발견된다고 지적했다. 또 “베이커는 체로키 카운티 주민을 보호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인종차별주의적 편견은 공동체의 아시아계 구성원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리는 베이커의 입양된 형제에는 부모 중 한쪽이 베트남계인 이가 있고 현재 조지아주 고등법원의 판사로 있다면서 이 형제가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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