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 터져 1주일 이상 치료 필요한 상태
22일 창립 83주년…별도 기념식 없을 듯
21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고, 교정당국 의료진이 충수염으로 판단해 법무부 지정병원인 경기도 평촌의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하지만 병원 도착 당시 이미 충수가 터졌고, 이물질이 복막 등으로 퍼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상급병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부회장은 1시간가량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같은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이 부회장처럼 충수가 터져 수술을 하면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1주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6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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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병상에 누우면서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첫 공판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여기에다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권성수)에서 진행하는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이날 오후까지 법원에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을 요청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못하면 법원은 함께 기소된 나머지 삼성 관계자 10명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열거나 공판 기일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창립 83주년을 맞는 22일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한 하루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7년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이후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식을 열지 않았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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