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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민주당 광주시당 “대구매일신문 ‘5·18 모독’ 책임있는 자세 보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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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대구매일신문이 지난 19일 자 만평에 실었던 사진(오른쪽)과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행당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왼쪽).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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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시민의 사진을 만평에 실어 논란이 일고 있는 대구매일신문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대구매일신문의 만평이 5·18의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당은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은 3월 19일자 신문에 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는 시민의 사진을 빗댄 만평을 실었다”면서 “광주시민을 폭행하는 계엄군을 현 정부의 재산세와 종부세 정책으로 묘사해, 정부가 국민을 짓밟는 것으로 비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비판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도가 있기 마련이다”며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전두환 신군부가 자행한 광주학살을 인용한 것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희생자에게 상처를 입히는 매우 부적절한 접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던 때 대구의 확진자를 수용하고 함께 아픔을 이겨내자고 힘을 보낸 광주시민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면서 “온 국민의 염원을 담아 5·18광주민주화운동 왜곡과 폄훼를 처벌할 수 있는 5·18관련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자행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모독에 광주시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게다가 대구매일신문의 5·18 모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해 8월 23일에도 계엄군이 시민을 폭행하는 사진을 빗댄 만평을 실었다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구매일신문은 어떠한 사과도 없이 슬그머니 만평을 삭제한 채 모르쇠로 일관했으며 그 무책임한 행태가 더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더불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대구매일신문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지금은 해당 언론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다”고 매조졌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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