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군인, 공무원 등에 기밀유출 이유로 테슬라 금지령
머스크 "스파이짓 했다면 공장 문 닫겠다" 황급히 진화
테슬라 해외 시장 매출 30% 중국서 발생..틱톡 지원사격도
중국 정부의 테슬라 금지령에 머스크가 “스파이짓 했다면 공장 문 닫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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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국가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정부가 테슬라 사용 금지령을 내리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빠르게 “스파이짓을 했다면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중국은 테슬라에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머스크가 데이터 이용에 확신을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날 중국 정부가 군인과 공무원, 핵심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기밀 유출을 이유로 테슬라 사용을 금지시켰다는 보도에 머스크가 “테슬라 자동차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해명한데 따른 분석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전기차의 핵심 경쟁지로 지난해 테슬라는 중국에서만 전기차 14만7445대를 판매했다.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30%에 달한다. 테슬라 주가가 연고점 대비 33.8%까지 떨어져 주당 600달러를 밑돌 때에도 주가 상승을 내다보는 의견 뒤에는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미중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난 1박2일 앵커리지 고위급 회담과 맞물려 중국 정부가 테슬라 사용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머스크 입장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베이징에서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화상으로 참석한 머스크가 “테슬라는 모든 정보에 대해 기밀을 유지할 매우 강력한 동기가 있다”며 해명에 나선 것이다.
특히 머스크는 테슬라뿐 아니라 스파이 의혹이 제기된 틱톡에 대해서도 변론을 폈다. 머스크는 틱톡에 대한 미국의 두려움이 “비합리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이 플랫폼은 대부분 바보같은(silly) 춤을 추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개인정보 불법 수집 의혹에 선을 그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순간, 머스크는 그가 십자포화에 휘말렸음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배런스는 “머스크는 그리 걱정되지 않는다”며 중국 내 테슬라 금지령에 발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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