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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불지만… 미세먼지·황사도 같이 끌고 온다

중앙일보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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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불지만… 미세먼지·황사도 같이 끌고 온다

서울흐림 / 7.0 °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충청 지역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상태를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내려다 본 시내 풍경. 김성룡 기자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충청 지역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 상태를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내려다 본 시내 풍경. 김성룡 기자



일요일인 21일도 전국에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경기남부·충북·충남은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겠다. 서울·인천·경기북부·전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



강한 바람, 미세먼지·황사도 끌고 들어온다



21일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 중인 황사. 21일 오후에 발원한 뒤 2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자료 기상청

21일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 중인 황사. 21일 오후에 발원한 뒤 2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자료 기상청



중국 북부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21일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이 바람이 미세먼지를 끌고 들어오면서 대기질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예보센터 관계자는 “21일 새벽에 발해만 인근에서 들어온 초미세먼지가 예상보다 다소 두텁게, 긴 시간 들어오면서 오전에 해소되지 않고 오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바람이 강해 오후에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는 21일 현재 제주도와 서해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약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전국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1일 추가로 황사가 발원할 가능성이 있다. 예보센터 관계자는 “21일 오후에도 황사 발원 가능성이 있어, 2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황사처럼 매우 고농도로 광범위하게 다가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보통’ 수준까지 대기질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21일 아침 기온을 뚝 떨어뜨린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일보다 2~6도 떨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내외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천리안 2B 위성이 관측한 이산화질소 농도. 평일과 주말의 공장 가동, 차량 이동량 등의 차이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주말에 확연히 낮은 것이 관찰된다. 자료 환경부

천리안 2B 위성이 관측한 이산화질소 농도. 평일과 주말의 공장 가동, 차량 이동량 등의 차이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주말에 확연히 낮은 것이 관찰된다. 자료 환경부



한편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부터 천리안 2B호 위성에서 관측한 아시아 대기질 영상 정보 8종을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nesc.nier.go.kr)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발생의 원인이 되는 이산화질소(NO2), 이산화황(SO2), 산화질소(NO) 등과, 대기 중 입자들을 총체적으로 관찰한 에어로졸 영상도 공개된다.

천리안 2B호는 지난해 2월 19일 발사된 정지궤도 환경위성으로, 하루 평균 8번 아시아 지역 대기질을 관측한다. 대기오염물질의 발생‧이동 영상을 기록하고, 대기질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천리안 2B호가 관측한 정보를 지상 대기질 예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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