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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투기에 지지율 추락한 文대통령…돌파구 찾아나선 靑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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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땅투기에 지지율 추락한 文대통령…돌파구 찾아나선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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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 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서산=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인 대산그린에너지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 한 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3.19. scchoo@newsis.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청와대가 지지율 반등 모멘텀 찾기에 분주하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임기를 1년여 남긴 상황에서 콘크리트 지지율로 여겨졌던 40%대의 지지율이 무너진 탓에 자칫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는 법과 원칙을 통해 이번 LH사태를 정면 돌파하는 등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지만, 돌아선 민심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2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LH사태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밝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가용한 행정력 등을 총 동원해 철저히 조사·수사하고, 한점의 국민적 의혹도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힐 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때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며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했다.

이처럼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지지율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국 사태와 윤석열 사태 등 정국을 시끄럽게 한 큰 이슈로 지지율이 하락했을때마다 문 대통령이 적극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국민이 납득할때까지 낮은 자세로 위기에 대응할 것”이라며 “특히 다음달 재보선 선거가 있기 때문에 당정청이 그 어느때보다 강한 해결의지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디지털협력포럼 참석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디지털협력포럼 참석 중남미 4개국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6. scchoo@newsis.com



올해 들어 40%선을 유지했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LH사태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주 37%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3월 3주차(16일~18일)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37%가 긍정 평가를, 55%는 부정 평가했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긍정률 37% 기록은 취임 후 최저치고, 부정률 55%는 취임 후 최고치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부동산 정책 지적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늘었는데, 2주 연속 증가세다. 이밖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북한 관계'(3%) 등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단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위기감이 감지된다. 오는 4월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상황에 우려가 크다. 이번 선거 결과가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다만 LH사태 조기 수습이 오히려 정국안정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국면전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당정청은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밝히고, 부동산 투기 근절 대책과 이해충돌방지법 등 관련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사태가 문재인정부에서 터지긴 했지만, 이걸 계기로 공직사회 등에 뿌리깊이 박힌 구조적인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해충돌방지법이 통과되면) 사익을 추구하는 일을 막을 수 있고, 또 다른 제도로 투기할 경우 손해가 되게 하면 투명·공정한 사회로 나아가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며 국정안정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는 23일이 기점이다. 문 대통령이 위기 극복 메시지를 발신하며,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국력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일상의 회복’을 언급하며, 백신에 대한 불신을 지우고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백신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달 안에 LH사태와 관련한 국정 혼란을 마무리하고,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야권에서 주장하는 ‘레임덕’ 공세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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