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

'인구절벽 막자'…양구군, 강원도에 공공산후조리원 지원 건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낮은 재정자립도…"운영예산 5억원 지원해달라"

연합뉴스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 문 열어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현상을 줄이고자 지난해부터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 중인 양구군이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해줄 것을 강원도에 건의했다.

양구군은 지난해 7월 26억원을 들여 양구읍 상4리 마을회관 인근에 총면적 825㎡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을 열었다.

이전까지 양구지역 임산부들은 지역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춘천 등 다른 지역 조리원을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신생아실과 산모실, 프로그램 운영실, 찜질·급식 시설, 상담실, 휴게실, 세탁시설 및 부대시설 등을 갖춰 산모와 신생아가 좋은 환경에서 산후조리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지난해까지 산모 50명이 시설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혜택으로 비용 8천200만원을 감면받았다.

연합뉴스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양구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구군은 올해 산후조리원 운영 예산 8억6천8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양구지역의 연간 출생아 수는 180명 내외로 이들 모두가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한다고 해도 지원이 없으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또 양구군의 재정자립도는 8.1%에 불과해 매년 전액 군비로 산후조리원 운영비를 지원하기 힘들고 총 15명에 이르는 직원의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양구군은 김성호 강원도 행정부지사에게 산모에 대한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출생률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산후조리원 운영비 8억6천8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도비로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조인묵 군수는 21일 "산후조리시설이 없던 양구에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면서 타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하던 산모와 가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다만 출생률 제고를 위해서는 국·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