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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무조건 따상?"…공모주 투자 성과 가르는 키워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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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샤와 놈놈놈] 바야흐로 '주식의 시대'. 주식 거래 계좌 수가 4000만개에 육박한다. 코스피 3000시대가 개막하면서 뒤늦게 주식에 뛰어든 '주린이(주식+어린이·주식을 처음 시작한 초보자를 일컫는 말)'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이해 더 이상 예금에 의존할 수 없는 상황. 개인들 사이에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식 전문가들은 "주식을 쉽게 보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미국의 유명한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 않는가. "10월은 주식하기에 특히 위험한 달 중 하나이다. 다른 위험한 달로는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다." 즉, 주식은 1년 내내 위험하다는 의미다. 멋모르고 시작했다가는 큰코다치기 쉬운 주식시장. 매일경제가 3월부터 주식의 기본기를 다질 '샌드타이거샤크와 놈놈놈'이란 유튜브를 시작한다. 댓글로 주린이들의 질문도 받았다. 아래 예고편에 달렸던 질문에 대한 답을 기사체로 정리했다.

Q1. 공모주 하면 무조건 대박이라는데 무조건 들어가기만 하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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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은 주린이에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공모가가 얼마나 비싼지 싼지를 따져봐야 한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때처럼 강세장에서 기업의 공모가가 나쁘지 않은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는 걸 추천한다.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괜찮은 가격에 나왔냐'다. 공모주 주관사는 공모액을 확정하기 전에 공모희망가액을 '밴드'(범위)로 해서 제시한다. 이 사이에서 확정공모가액이 정해지는데, 공모희망가액 밴드의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진다면 수요가 아주 많다는 의미다. 인기가 많은 주식이란 이야기니 첫날 공모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따상'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희망가격 밴드(4만9000원∼6만5000원)의 상단이었던 6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같은 이유로 기관의 참여건수가 많고 경쟁률이 높으면 유리하다.

의무보호확약 기간도 눈여겨봐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이 공모할 때 공모주를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도록 하는 걸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한다. 대량으로 물량을 받은 후 거래 시작 시 대량매도해 버리면 주가가 폭락할 수 있는 만큼 이 기간이 길면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유리하다. 그리고 비슷한 카테고리의 기업들의 가격을 비교해 대략 '얼마나 좋은 가격'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예컨대 SK바이오사이언스라면 대형 바이오주의 현재 주식 가격을 살펴보면 대략 적정 가격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장외거래 가격도 지표가 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략 20만원이었기 때문에 6만5000원 공모가격이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 오를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므로 상장 후에 고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니 유의하자.

▷공모주란? 기업이 공개를 통해 증권시장에 상장되는 경우 일반인으로부터 청약을 받아 주식을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정보 공개를 통해 공개모집형으로 투자자들을 모아서 투자를 받고 반대급부로 주식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모든 공모주 투자가 '대박'이 나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등 대형 공모주가 대박을 쳐 공모주는 일단 들어가면 대박이라는 생각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공모 호황기에도 공모가 밑에서 거래된 종목 역시 적지 않았다. 덴탈 소재를 만드는 비비씨(-38.3%), 체외진단 전문 기업 퀸타매트릭스(-30.6%),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사 엔피디(-27.5%)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공모가 대비 3월 3일 종가 기준) 향후 2021년 남은 대형 IPO는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야놀자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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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경영진의 배임,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되고 주가가 하락하지만 해당 기업은 꾸준히 공장을 증설하고 유망산업 분야의 기업일 때 매수 기회일까요.

=사실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로 들린다. 성장산업이고 잘나가는데 CEO가 횡령하는 기업은 이상한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인지를 살펴봐야 하겠지만 투자하라고 하기는 어렵겠다. 횡령이라는 건 경영진이 믿을 만한 놈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산업이라는 것도 사실 포장하기 나름이라 거짓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실적이나 결과는 보여주는 게 없이 단지 회사가 '말'로만 자랑하고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이다.

Q3. 안녕하세요. 작년 여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한 10대 학생입니다. 지금 제 포트폴리오에는 전부 변동성이 적은 우량주들만 있습니다. 최고민수님이 얼마 전에 말씀해주시길 저평가주들도 포트폴리오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을 감안한다면 지금처럼 수비적인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저평가주들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조금은 공격적인 투자도 갖춰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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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고등학생이라면 지금 투자 방법대로 우량주 위주로 하는 게 맞는다. 당신에게는 '하버드'가 있다. 공부를 하는데 시세판이 반짝거리면 '수학의 정석'을 푸는 건지 '삼성전자'를 푸는 건지 잘 모르는 상황이 된다. 지금 고등학생에게 중요한 건 학업이다. 학생 주린이라면 삼성전자와 같은 우량주를 사두고 묻어두는 것도 추천한다. 삼성전자는 꾸준히 우상향해왔기 때문이다.

Q4.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준하고 있는데 취업이 잘 안 됩니다. 친구들 중에 주식 대박난 친구들이 많아서 저도 마음이 동하는데 저는 돈이 없어요. 대출을 받아서 주식해도 괜찮을까요.

=대출을 받아서 주식투자하기는 사실 늘 고민되는 부분이다. 특히 주식은 미수거래나 주식담보대출이 너무 쉽게 이뤄져 이런 유혹에 빠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원칙은 빚내서 투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감내할 수준의 부채인지를 늘 살펴봐야 한다. 또 나의 경험치, 내가 주식투자 경험치가 있는지 없는지도 중요하다.

Q5. 52주 신저가, 신고가의 의미는. 이때 사야 하나.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이 52주 신고가, 가장 낮은 가격이 52주 신저가다. 초보 투자자라면 52주 신고가 또는 52주 신저가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 52주 신고가는 꼭대기일 가능성이 있고, 52주 신저가는 실적 악화로 힘들어하는 회사일 수 있다. 전자는 이미 다 오른 것일 수도, 후자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투자해야 한다면, 52주 신고가를 선택하겠다. 52주 신고가가 나오면 실적 개선 여부를 봐야 한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좋아진다면 지금까지 급등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Q6.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매수는 투자 관심도 1순위다. 정보력도 좋고 투자할 돈도 많아 소위 '세력'이라고 부른다. 기관투자가는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같은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보험사 같은 금융기관 등이다. 외국인은 외국계, 금융회사, 외국계 투자회사 등 다양하다. 이들은 허투루 투자하지 않는다. 엄격한 내부통제 기준에 맞춰 우량회사 중심으로 장기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실적과 호재에 기반해 미리 움직인다. 그래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순매수하는 종목은 핫한 종목이다.

핵심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동시에 대량 순매수하는 종목이다. 특히 순매도 강도가 매우 센 종목에 집중하자. 둘 중 하나는 사고, 하나는 팔면 고민이지만 둘 다 매수하고 그 매수 강도도 강하면 호재가 있는 것이다.

다만, 가끔은 단타꾼 검은 머리 외국인(국적만 외국인)이 정상적인 외국인 투자와 혼동을 준다. '가짜' 외국인을 구분하는 방법은 이들이 출몰하는 종목들은 대체로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이다. 그런 기업에 외국인투자자가 들어간다고 따라들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Q7. 어떤 주식앱을 쓰는 게 좋을까.

=사실 주식앱 간 큰 차이는 없다. 앱이나 수수료 무료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살펴보고 가장 많은 혜택을 주는 앱을 고르면 된다.

(앱 프로모션은 아래 영상 참고=https://tv.naver.com/v/19077423/list/692074)



[김연주 기자]

질문에 답변해준 '샌드타이거샤크(박민수)'는 '주식 공부 5일 완성'의 저자로, 여의도 증권 유관기관에서 일하는 만 22년 차 직장인이다. 10년 전 경기침체로 다수의 기업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은퇴 후의 삶, 급여 외의 소득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투자에 매진하게 됐다. 36세에 3000만원으로 실전투자를 시작해 7년 만에 8억원을 만들었다. 현재는 유관기관 종사자인 관계로 연 6000만원 한도로 투자해 평균 연 수익률 100%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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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유튜브 '샌타샤와 놈놈놈'에서 영상으로도 해당 내용을 시청가능합니다. #매일경제 유튜브 구독 후 주식투자에 관련된 궁금증을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박민수 주식고수에게 질문 후 답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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