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출권(SDR) 증액 금융위기 이후 처음
국제통화기금(IMF)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자금력을 키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저소득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G7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19일(현지시간) 재무장관 화상회의 후 배포한 성명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신규로 상당 규모 배분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SDR은 IMF로부터 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로, 회원국은 출자 비율에 따라 SDR을 배분받는다. SDR 신규 배분은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9년이 마지막이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회복에서 뒤처지는 국가가 없도록 저소득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중대한 공동 조치를 취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서 SDR 신규 배분을 통해 규모를 5천억달러(565조원)로 증액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IMF는 SDR 규모를 현재 2천930억달러에서 5천억달러로 올리고 싶어했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반대를 넘지 못했다.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새로 취임한 뒤 지난달 G20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SDR 신규 배분으로 저소득국의 보건과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다만 집행 과정에서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SDR 신규 배분은 다음 달 IMF·WB 춘계회의 때 열리는 G20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IMF를 통한 지원 방안에 미국 내 야당 의원들이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의 우려는 정작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지 못하고 자금이 중국이나 이란 등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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