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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美시애틀서도 총격 사건···"단순 강도, 애틀랜타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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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3일 미 워싱턴 시애틀의 중국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아시아계 편견, 혐오 반대 시위 현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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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스파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 업체 세 곳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다만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은 단순 강도의 소행으로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1시 이후 시애틀 남부 킹 카운티에 있는 마사지 업체 '사우스 베이 마사지 앤 스파'에서 발생했다.

킹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흑인과 히스패닉계 남성 2명이 업소에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아시아계 남성 한 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킹카운티 보안관실은 "현시점에서 모든 증거를 봤을 때 다른 동기가 없는 강도로 보인다"면서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일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애틀에서는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위협이나 공격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시장과 경찰서장도 이번 주 초 지역 주민들에게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에 맞서 싸워달라"고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증오 범죄' 반대 운동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 지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지난 1년간 미국 내 타 지역만큼이나 괴롭힘과 폭력이 증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하면서 증오 범죄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 거세지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사건 현장 인근을 비롯해 워싱턴 DC, 뉴욕, 필라델피아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증오범죄를 규탄 시위도 열렸다. SNS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스탑 아시안 헤이트(Stop Asian hate)' 해시태그 운동도 확산하고 있다.

미 하원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을 집중 조명하는 청문회를 열어 증오 범죄 문제를 정치권으로 확대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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