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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G7 정상회담

美·러 갈등 속…G7 "러시아 크림반도 합병 인정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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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합병 7주년 맞아 비판성명…"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

민크스 협정 이행·나발니 석방 촉구…러·서방 갈등심화 전망

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출처=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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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채윤 인턴 기자]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7 그룹은 이날 성명에서 민주주의 훼손과 인권 침해를 거론하며 “우리는 러시아가 크림 자치 공화국과 세바스토폴시를 점령한 것을 명백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림반도 합병을) 합법화하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의 땅”이라고 강조했다. G7은 원래 러시아까지 포함한 G8 이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이후 배제됐다. 작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G8 복원 구상을 폈을 때도 미국을 제외한 기존 회원국들은 강한 거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성명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7주년에 맞춰 나왔다.

또 G7은 러시아가 민스크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스크 협정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등 4개국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해 중화기 철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통제 회복, 돈바스 자치 확대 및 지방선거 실시 등을 규정한 협약이다.

그러나 민스크 협정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군사 대치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러시아의 지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G7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중재자가 아닌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의 당사국”이라고 꼬집으며 러시아에 거듭 민스크 협정 이행을 촉구했다.

아울러 G7은 “러시아는 국제 의무를 존중하고 국제 감시자에 대한 접근을 허용,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사람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구속 수감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G7 성명의 배경에는 날로 커지는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최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부르자,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도 학살을 일삼아온 국가”라고 응수한 게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이날 성명은 나발니 문제를 명분으로 내건 미국의 대러 제재,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 등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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