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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출신 오르시치, UCL-UEL 동시 해트트릭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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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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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K리그 출신 오르시치가 유럽 무대를 폭격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미슬라프 오르시치는 19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1차전 원정에서 0-2로 뒤진 채 2차전을 출발한 오르시치는 62분에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은 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2018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 대표팀 골키퍼인 위고 요리스를 뚫어냈다.

83분엔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받아 오르시치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다시 한 번 요리스를 뚫었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후반으로 향한 승부에서 오르시치는 106분 왼쪽 측면 하프라인부터 돌파를 시작해 수비수 세 명을 제쳐내 중앙으로 돌파했고 슈팅을 시도해 가까운 쪽 골문 구석에 슈팅을 꽂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오르시치는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고 자그레브는 오르시치의 원맨쇼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팀인 토트넘을 3-2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오르시치는 2015년 22세에 크로아티아 리그 리에카에서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해 K리그에 입성했고 당시에도 빠른 드리블 돌파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중국으로 잠시 떠났던 오르시치는 2017년 울산 현대로 다시 돌아왔고 리그는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도 출장해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2018년 여름에 울산에서 자그레브로 건너온 오르시치는 2019/20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 이탈리아 세리에A 팀 아탈란타를 상대로 유럽 대항전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 오르시치는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해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두 대회에서 동시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나 오르시치의 장기이자 K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였던 강력한 오른발과 빠른 드리블이 유럽무대에서도 통했고 토트넘을 상대로 했다는 점에서 잉글랜드 무대에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오르시치는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꿈과도 같고 역사적인 결과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승리다. 우리는 한 사람처럼 뛰었고 역사에 기억될 경기다"라고 감격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디나모 자그레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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