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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결혼 1년, 8개월 딸 남기고…부부 마사지 받다 아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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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참사] 중국계 마사지숍 주인·직원, 전직 군인 등 희생자 사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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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에서 8명이 숨진 총기 난사 사건 마사지숍 현장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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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스파업소 세 곳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으로 사망자 8명과 부상자 1명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중 처음 사건이 일어난 '영스 아시안 마사지' 업소의 사망자 4명과 부상자 1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나머지 두 곳에서 사망한 한국계 여성 4명의 신원은 가족들과 접촉하지 못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일 뉴욕타임스(NYT), NBC, USA투데이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쿼스에서 사망한 사람들은 중국계인 샤오지에 탄(49)과 다오 펑(44), 각각 백인 여성과 남성인 델라이나 애슐리 야운(33), 폴 안드레 마이클스(54)다.

생존자인 남미계 미국인 엘시아스 에르난데스-오르티스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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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샤오지에 탄(제공=케네소 경찰 페이스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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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중 2명은 마사지숍 주인과 직원이다.

샤오지에 탄은 '영 아시안 마사지'의 대표로 등록돼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온 탄은 미용과 마사지 자격증을 취득해 다른 마사지 업소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에게는 최근 조지아대를 졸업한 딸이 1명 있다.

약 6년 동안 그의 고객이자 친구로 지낸 그렉 힌슨은 USA투데이에 탄이 친절하며 열심히 일하는 자영업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이민 온 중국인 직원들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역도 선수 출신으로 다친 목 부근 마사지를 받아온 힌슨은 해당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추측에 대해 화내며 부인했다. 앞서 총기 사건의 용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자신을 유혹하는 마사지 업소를 제거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탄과 직원들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따라 일하고 있다"며 "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부지런하게 열심히 일했고 그렇게 번 모든 돈을 가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다오 펑은 몇 달 전부터 마사지숍에서 일하는 중국계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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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델라이나 야운(제공=케네소 경찰 페이스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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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가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델라이나 야운은 총격 당시 남편과 함께 데이트를 나와 부부 마사지를 받고 있었다. 남편은 총성이 울리자 다른 방으로 숨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야운은 미혼모로 13살 아들을 키웠고,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된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8개월 된 딸이 있다.

야운이 일하는 가게의 상사는 야운이 와플 가게에 찾아오는 노숙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며, 집으로 데려가 몸을 씻게 하고 깨끗한 옷을 제공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전기 작업과 보안 시스템 설치 등을 하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폴 마이클스는 총격 당시 마사지숍에서 정비 작업을 하고 있었다. 미 육군 근무를 마친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열렬한 지지자이기도 했다.

그의 남동생인 존 마이클스는 형에 대해 "근면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며 그가 마사지 사업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전했다. 형과 마찬가지로 가톨릭 신자인 존 마이클스는 용의자를 용서한다는 뜻을 밝혔다.

총격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르난데스-오르티스는 이마와 배 등에 총상을 입어 폐와 위를 다쳤다. 10년 전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정비공으로 일해온 그는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마사지숍 옆 환전소로 향하던 도중 총을 맞았다.

아내는 그의 상태에 대해 "의사들은 그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가 딸의 10번째 생일이다. 그는 항상 헌신적인 아버지였다"며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누가 이런 짓을 했든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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