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피해호소인' 표현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 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사과의 입장과 함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처럼 썼다.
고 의원은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적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2.01. /사진제공=뉴시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피해호소인' 표현 논란으로 비판을 받아 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사과의 입장과 함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처럼 썼다.
고 의원은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 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고 적었다.
이어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여성 정치인으로서, 엄마로서 함께 보듬어야 할 아픔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숱한 날들을 지내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오늘 이렇게 말씀드린다"며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또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0일 앞두고 '피해호소인 3인방'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7일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직접 '3인방'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면서다. 여권 지지기반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았던 '20대·여성'의 반감도 커지는 양상이어서 보궐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피해자 A씨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그 의원들이 직접 제게 사과하도록 박영선 후보가 따끔하게 혼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가 지목한 '그 의원들'은 박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남인순·진선미 의원, 대변인인 고민정 의원 등 3명이다. 지난해 7월 9일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뒤 A씨를 성추행 사건 '피해자'로 불러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있었지만, 남 의원과 진 의원은 '피해호소인' 명칭을 고집했고, 고 의원도 "피해자로 규정하기 이르다"며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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