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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두더지?'…美 카드사, 인종차별 논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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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탄소년단을 두더지로 묘사해 비난 받은 카드. 사진|빅히트, 톱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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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미국 일러스트 카드 제조사 톱스(Topps)가 K팝 대표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인종차별적으로 묘사한 카드로 뭇매를 맞았다.

1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외신에 따르면 톱스는 16일(현지시간) 자사 유명 시리즈 카드 중 하나인 ‘지피케이(Garbage Pail Kids)’의 ‘2021 Topps Garbage Pail Kids: The Shammy Awards’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그 해의 그래미상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제작된 시리즈로 올해는 빌리 에일리쉬, 메건 테 스탤리온, 테일러 스위프트 등 후보에 오른 가수들을 풍자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방탄소년단도 포함됐다.

문제는 카드에 표현된 방탄소년단의 모습. 카드에 그려진 방탄소년단은 두더지게임 속 두더지로 표현됐다. 이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이 멍들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카드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른 출연진이 시상식 무대에서 마이크를 쥔 모습, 트로피를 들고 말을 타고 있는 모습 등으로 표현된 것과 비교해봤을 때 방탄소년단에 대한 묘사가 유독 가학적이고 폭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풍자라고 해도 이건 악의적이고 조롱이다", "이런게 인종차별이고 아시안 혐오다", "이건 소속사에서 항의해야 하는 문제다"등의 반응으로 불쾌해 했다.

특히 이번 일은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와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로 더욱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톱스 측은 SNS에 "BTS 묘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가 난 것을 파악했고 이해한다. 이 카드를 세트에 포함한 것에 사과한다"며 "BTS 카드를 세트에서 뺐다. 인쇄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판매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 열린 ‘2021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을 불발됐다. 이 부문 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에 돌아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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