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측근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황보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 장관 측근이 3기 신도시 땅 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 장관의 보좌관 아내는 안산 장상동 토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한 달 전 농협으로부터 2억 이상 대출을 받아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인 데다 인근에 송전탑까지 있어 매매가 어려운 곳"이라며 "이런 토지를 매입비의 70%를 대출받아 매입한 것은 신도시 개발정보를 이용한 전형적인 땅 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보좌관은 지난 9일 면직 처리됐다. 공교롭게도 경찰이 LH 본사를 압수수색 한 날"이라며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 전 장관이 꼬리 자리기를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5일에 있었던 부동산 적폐 청산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언급하며 "이날 대통령은 '단호한 의지와 결기로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했다"면서 "사과가 말로만 그쳐선 안 된다. 행동 없는 사과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측근이 부동산 투기로 수사대상이 된 상황에서 전 장관이 경찰청 합동수사본부의 상급 기관인 행안부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측근의 지휘감독 부실 책임이 있는데도 공무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도 결격 사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전 장관은 지역 보좌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당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그 내용(투기 의혹)에 대해서 투기냐 아니냐 제가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전 장관 측은 "3월 9일 지역 보좌관이 건강상 이유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면직을 했다"며 "보좌관 중 한 명이 3기 신도시 땅 투기 문제로 면직됐다는 소문은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목적의 부동산 매입으로 단정할 수 없고 이미 관련 사실을 당에 소상하게 알린만큼 당의 처분을 따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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