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 위반 혐의…부천 대장 거래자도 곧 입건
인천 3기 신도시 예정지에 내걸린 대토상담 현수막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인천과 경기 부천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내사중인 경찰이 계양 3기 신도시 토지 일부 거래자들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2018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의 토지 거래자 일부를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 이후 계양 테크노밸리의 토지 거래자들로 상당수는 허위로 농지취득 자격을 증명해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토지 거래 내역을 분석하는 기초 조사를 하면서 내사했다"며 "일부를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수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와 함께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부천 대장지구의 토지 거래자 중에서도 입건자를 조만간 선별할 방침이다.
최근까지 경찰은 2015년 이후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 등 인천과 부천 일대 3곳의 토지 거래를 사실상 전수 조사해 투기 의심자를 찾고 있다.
이 지역 3곳에서만 매수자와 매도자 등 560여명의 토지 거래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3기 신도시 발표 전에 해당 토지를 대거 사들이거나 차명계좌를 이용해 땅을 사고판 것으로 의심되는 거래자들도 포함됐다.
경찰은 인천 계양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2곳을 먼저 수사한 뒤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와 3기 신도시 주변 지역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은 또 내사자들 가운데 LH 직원, 공무원, 전·현직 기초의원 등이 있는지 관련 기관에 신원 조회를 의뢰해 확인하고 있다.
내사자 중에 LH 직원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내부 정보 등을 이용해 땅 투기를 했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입건자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다"며 "현재 입건자 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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