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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바이든 대통령, 애틀랜타 총격 사건 관련 "아시아계 걱정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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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비판하면서 미국에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폭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애틀랜타 총격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동기에 관한 의문은 아직 결론나지 않았다”면서 “그렇지만 동기가 무엇이든지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6명 등 총 8명을 사살한 혐의로 체포된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21)의 범행 동기가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인지에 대한 결론을 유보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해 폭증한 폭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알다시피 나는 지난 몇 달간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잔인한 행위에 관해 얘기해 왔다”면서 “나는 이것이 매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나는 지금 이 순간 살인자의 동기에 관해 어떤 연결도 짓지 않고 있다”면서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로부터 답을 기다리고 있다. 조사가 완료되면 할 말이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사건 발생 직후 케네스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이날 아침에도 레이 FBI 국장,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계이자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희생자 가족에 대한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재진과 만나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 서 있고, 이 사건이 모든 사람을 얼마나 놀라게 하고 충격에 빠뜨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 형제, 자매들을 겨냥한 혐오 범죄 증가 수위를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우리 누구도 어떤 형태의 증오에 직면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뉴햄프셔주를 방문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 희생자 가족을 언급하며 “내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모든 미국인이 이 무분별한 비극에 노출된 모든 이를 위해 저와 함께 기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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