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8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유가 상승으로 수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은 기존 '단기 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38% 증가한 6조원으로 제시했다. 해외 수주 가이던스는 배럴당 47달러의 유가를 가정해 3조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연초 해외 수주 계획인 7조5000~8조원과 실제 수주액인 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불확실한 수주 환경을 반영한 보수적인 가이던스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주 환경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북미 한파와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 연장,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유가가 60달러대 중후반으로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면서 "유가에 비례해 수주가 늘진 않지만 주요 산유국들의 재정수지 균형 유가에 근접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주 환경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액을 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97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 13%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으로 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PBR 저점이 2.0배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주가의 회복은 더딘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을 반영해 연간 수주 환경 개선에 따른 주가의 우상향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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