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달러 강세 속 0.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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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2달러(0.3%) 하락한 64.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49달러(0.71%) 하락한 6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유시장은 미국 재고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을 주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약 2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40만배럴 증가보다 많이 늘었다.
여기에 휘발유 재고가 약 47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26만배럴 늘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가 250만배럴 감소하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봤었다.
원유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석유제품 재고도 예상과 달리 늘어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3년까지는 원유 수요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불안정한 점도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신규 확진이 다시 증가하면서 ‘3차 유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이 다수 국가에서 일시 중단되는 등 백신 보급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유가는 하지만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했던 것보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장 후반에는 낙폭을 줄였다.
연준이 공개한 위원들의 기준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 상에서는 2023년까지 제로 부근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유지됐다. 적지 않은 시장 참가자들은 이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FOMC 결과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반락하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레벨 부담에 따른 유가의 조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세븐리포트의 타일러 리키 공동 편집자는 “원유시장의 배경은 여전히 강세에 우호적”이라면서도 “투기적인 유가 상승 베팅이 차익을 실현하고 최근 상승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WTI가 배럴당 60달러 수준으로 물러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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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은 연준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0.2%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80달러(0.2%) 하락한 1727.1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의 3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끌어내렸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10% 오른 91.95에 거래되고 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전략가는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압력에 대해 일시적이고 큰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0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를 끌어올려 금값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향후 금값은 160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든 전략가는 “다만 연준이 금리를 낮은 수준에서 유지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면 금값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금값이 1740달러 위로 오른다면 추가적 상승 가능성이 있겠지만 1700달러 아래로 내려간다면 하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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